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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무 평택국제중앙시장 상인회장

기사승인 2021.03.24  07: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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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시장도 변해야 산다

평택국제중앙시장은 7~80년대 호황을 이루던 곳이었다. 평택 북부 주민 등은 물론이고 서부 남부에서도 즐겨찾는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가 많은 시장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신도심권과 대형마트 등 외부 요인으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상인회와 상인들은 평택국제중앙시장 상권 살리기에 힘을 모으고 있다. 송두학 직전 상인회장에 이어 새로 상인회장을 맡게 된 정창무 회장에게 평택국제중앙시장의 현재와 포부를 들었다.

 

진단과 더불어 토론 통해 하나씩 풀어나간다

정창무 신임 상인회장은 평택국제중앙시장에 터를 잡기 전부터 보험업과 관련해 방문을 자주 했었다. 그러다가 1993년부터 현재 명가부대찌개 자리에서 아놀드파마를 경영했다. 2001년도에 건물을 매입했고, 동일레나운 아놀드파마와 케이스위스 송탄점을 경영했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 멀티숍이며 대형매장이었다고 밝혔다. 동일레나운에서 전년 대비 성장률 최고를 기록하며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때는 경기가 좋았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2015년까지 경영하다가 의류사업이 어려워질 전망이어서 사업을 접었다. 이어 명가부대찌개를 개업해 운영하고 있다.

정 회장은 송탄국제화혁신위에서 지역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신장국제관광도시재생협의체 사무국장으로도 일을 하며 지역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정 회장은 평택국제중앙시장은 10% 정도는 비어있을 정도로 공실이 많다면서 문제점을 진단했다. 고객이 안 온다는 것이다.

“시장 쇠락의 원인은 시대에 적응 못 하는 것이지만 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아직도 옛날에는 포장마차 했을 때가 좋았다고 향수에 젖어있다. 옛날 상권 그대로이니 시대를 못 따라갔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바뀐 게 없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문제점에 대한 생각도 서로 다르다. 방향을 정해야 되는데 문제의 원인 진단이 다른데 잡을 수 없다. 그러니 외부에서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방향을 잡아야 한다.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나 혼자의 생각이 아니고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문제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리포트를 받아 주민과 협의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네가 옳다 내가 옳다 서로 싸워야 뭐하나.”

정 회장은 임원진 구성을 현장에서 뛸 수 있는 젊은 사람으로 구성했다. 상인의 불만은 공실이 늘어날 정도로 장사가 안 된다는 것이다. 의견이 제각각이니 정리를 하고 하나씩 풀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견이 다르면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 현실로 끄집어내서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찾아내야 한다. 토의를 거쳐 주민의 의견을 한 군데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입점 여건 만들기에 최선

송두학 전 회장이 운영하는 중앙시장 송스버거 길에 도너츠 가게가 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손님이 수십 미터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얼마나 맛있길래 하는 호기심에 찾아가 보았지만 다 팔아서 재료가 떨어졌는지 문이 닫혀 있었다. 만드는 게 한계가 있으니 다 판매하면 문을 닫는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그것도 전략일 수도 있다”고 했다.

중앙시장은 청년들이 상업 몰을 세 군데 신청했다. 한 청년은 “아직 청년인 제게 배움의 기회를 주시면 열심히 참여하며 신장동의 번영을 위해 함께 일 하겠다”고 하며 패기 있게 뛰어들었다고 한다. 미국 버클리 대학 출신 젊은이가 사업하겠다고 신청했고, 연합사에서 근무했던 통역장교도 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일반적인 창업보다 개성을 살린 마케팅 방법을 가지고 창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유통시장이 변하고 있다. 쿠팡과 이마트 등은 아침에 주문하면 점심때 도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전부 배달 시스템으로 간다”면서 “자기 특색이 없는 매장은 견디기 힘들다. 일반적인 제품과 판매방식으로는 힘들다. 시대 적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성 살려 특성 있는 상품과 서비스

정 회장은 집행부 모두 회장이라고 생각하고 일하겠다면서 그 18명의 상인회 회장이 여러분을 돕겠다고 다짐하며 상권 살리기 방안을 내놓았다.

첫째 시장의 현재 문제점과 발전 방향에 대해 외부컨설팅을 통해 방향을 정립하겠다는 것, 둘째 시청 일자리창출과의 협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도시재생부서와 협조해 컨설팅을 통한 해법이 제시되면 각종 공모사업 등을 통한 시장활성화를 실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상인회는 상임위원장 체제로 각 분야별 상임위에서 실무검토를 해 운영할 것과 신규 창업 유도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 방문고객 확대를 위한 집객 파워 업체를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쿠팡 등 변화하는 유통구조에 대응해 여러분들과 협력해 나가겠다. 또 홈페이지를 구축해 우리 상권의 각 점포별 홍보 및 상권 전체의 역사/문화행사 등을 알리도록 하겠으며 특히 각 회원에게 많은 페이지를 할애할 것이며 향후 쇼핑몰 기능을 추가헤 홈페이지에서 구매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소상공인의 특성상 규모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세무신고를 대행할 예정이며, 국제중앙시장의 이름에 걸맞는 네트워크를 구성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가 되어있는 단체들과 업무협약을 맺어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창업점포 들이 훨씬 많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와 협약으로 중국진출 상인 및 회원가족 유학 등 지원업무, 리펑국제법률사무소와 협약을 맺어 중국/ 일본/ 한국 법률사무소를 연계한 국제 법률 지원,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협력업체인 바인그룹과 해외진출 협력 등을 제시했다.

정창무 회장은 “임기 중에 새로운 상권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포부”라고 말하고 “시장 활성화는 우리가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용국 기자 rohykook@hanmail.net

<저작권자 © 평택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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