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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 먹기에 달렸다

기사승인 2021.06.09  16: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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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효대사와 수도사 깨달음체험관

수도사는 평택시 포승읍 호암길 58(원정리 85-3)에 위치한 작고 고즈적한 사찰이다.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을 견학하고 둘레길을 가볍게 산책할 수도 있다. 원효대사의 깨달음 체험과 템플스테이, 전통 사찰음식 체험 등이 유명한 사찰이다. 템플스테이는 코로나19로 현재는 중단돼 있다.

포승읍 원정리 큰 길을 따라 가다가 남양호를 건너가면 화성시다. 남양호 다리를 건너기 전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로 향하는 길 바로 직전 교차로에서 진입해야 된다. 수도사 길은 도로 표지판을 보지 않으면 입구를 지나치기가 쉽다. 하지만 도로 표지판이 여러 개 설치돼 있어 주의를 기울인다면 쉽게 갈 수 있다.

8년 전 평택투어할 때 잠깐 들러보았다. 2021년 방문하니 정리가 잘 돼 있고 더 깔끔하다. 그때 여러 곳을 방문하느라 미처 보지 못했던 수도사의 여러 곳을 살펴보게 됐다.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

수도사는 대웅전과 산신각, 명진당, 체험관, 요사체 등이 있다. 깨달음 체험관으로 입장하면 원효대사(617~686) 일대기가 눈에 들어온다. ‘어둠속에 빛을 밝히다’, ‘세상에 빛을 밝히다’, 원효대사 유학길과 깨달음을 찾아서 등의 안내서가 벽에 빼곡하다.

일대기를 보고 다음 코스로 가려할 때 문화해설사가 큰 소리가 나도 놀라지 마시라고 한다. 동굴 모양을 들어가니 천둥소리가 들렸다. 동굴을 통과하니 원효대사가 의상대사와 유학길에서 깨달음을 얻는다는 동영상을 상영했다. 상영 후 바닥이 환하게 밝혀졌다. 그 안에는 해골 모형들이 깔려 있어 깜짝 놀랐다.

수도사는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오도성지로 유명하다. 서기 661년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유학 가던 원효가 해골에 고인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장소가 바로 수도사 근처라는 것이다. 원효의 유학길은 당시에 경주에서 상주, 보은, 청주, 목천, 천안, 평택으로 연결된 경로가 있었다.

안내서에 따르면 평택지역의 교통로는 직산의 사산성을 지나 팽성읍의 경양포나 곤지진에서 배를 타고 평택 서쪽의 신흥포나 계두진에서 내려 포승방면으로 향하는 코스가 많이 이용되었다. 당시 당나라로 가는 신라인들의 교통로에 수도사가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곳을 원효가 실제 깨달음을 얻은 성지로 보는 것이다.

수도사는 신라 문성왕 14년(852년)에 염거스님이 창건했다고 하지만, 삼국유사에 따르면 이미 약 2백년전 문무왕 1년(661년)에 원효대사께서 의상대사와 당나라 유학길에 오르던 중 수도사 부근 토굴에서 해골바가지 물을 드시고서, 문들 깨달음을 얻은 천년고찰 원효대사 오도성지다.

 

일체유심조

원효대사는 의상대사와 함께 다시 구법(求法)의 길을 떠나는데 평택 인근에서 배를 타야만 했다. 하루는 비도 내리고 날이 저물어 인적이 없는 산 속 토굴에서 두 사람은 노숙을 하게 된다.

바람과 한기를 피해 잠자리를 구하고 잠을 청했는데 잠을 자던 원효가 몹시 심한 갈증을 느껴 눈을 뜬다. 그는 빛도 없는 캄캄한 밤중에 몰울 찾아 더듬다 어둠 속에서 바가지를 발견한다. 다가가 보니 물이 고여 있어 ‘의상이 밤 사이 물을 떠 놓았구나’라고 생각하며, 단숨에 물을 들이켜니 그 맛이 꿀맛과도 같았다. 원효는 안락한 기분으로 새벽까지 깊이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깬 원효는 간밤에 자신이 마신 바가지를 찾으려고 주위를 살펴본다. 그런데 주위에는 비가지는 보이지 않고 해골만 덩그러니 뒹굴고 있었다. 원효가 바가지라 여겼던 것은 해골이었고 달콤했던 물은 해골 안에 고여있던 썩은 빗물이었다.

원효는 갑자기 메스꺼움을 느끼며 구토를 했다. 그 순간 원효는 깨달았다. “간밤에 아무것도 모르고 마셨을 때는 그렇게도 달콤한 물이었는데 아침에 해골이라는 것을 알자마자 온갖 생각과 구역질이 일어났구나!” 원효대사는 그때의 깨달음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마음이 생기면 우주 만물이 생기고, 마음이 사라지면 해골 물과 깨끗한 물이 서로 다르지 않으니 세상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 먹기에 달렸구나!’

 

수도사는 1일 체험인 템플라이프와 1박을 머무르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예불과 108참회, 발우공양, 다도다식, 참선, 소나무황토길 맨발걷기 등 프로그램이 있다.

‘나무 열매로 주린 창자를 달래고 목이 마르면 흐르는 물을 마셔 갈증을 풀으라.’ 경기도 지정 슬로우푸드 체험인 수도사는 사찰음식의 권위자인 적문 스님의 지도하에 독특한 주제로 계절별 자연의 정기와 정취를 살린 다양한 전통음식을 시연하고 있다.

최영순 기자 ptsnews@naver.com

<저작권자 © 평택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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