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70부터… 평택시 실버 축구단 창단

축구단 최고령 86세 박세환 선수 ‘눈길’

천안과 충북팀 참가해 축하와 친선경기

 

‘인생은 70부터!’ 평택시 70대팀 실버축구단이 5월 30일 이충레포츠공원에서 창단식을 갖고 힘차게 출발했다.

창단식은 코로나19로 식사를 생략하고 햄버거와 떡, 다과만을 준비했고, 거리두기와 발열체크, 소독제 구비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빠르게 진행했다.

창단식은 민중기 평택시축구협회장과 노형섭 평택시북부축구연합회 회장, 김인만 북부축구연합회 전 회장, 이학수 안중축구팀 회장, 60대 축구팀 박하정 회장, 최충국 전 60대 회장, 서부연합회 김종국 회장, 북부연합회 김노만 민웅기 조정수 역대회장 등 평택시 축구인이 대거 참석했다.

홍기원 유의동 국회의원, 홍선의 시의장, 오명근 도의원, 김영주 권현미 시의원, 김천두 자문위원, 노용국 대한적십자사 경기도협의회 회장, 황순오 전 시의원, 공재광 전 시장 등 내빈이 참석해 창단을 축하했다.

 

70대 이상 어르신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여가를 선용하기 위해 창단한 실버축구단은 박정근 회장 등 32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현재 서정축구회에서 뛰고 있는 86세 최고령인 박세환 선수는 아직도 건장하다. 점프를 잘 하는 골기퍼 조영일 선수가 81세이며 평택시를 빛낸 마라톤 장년부 우승을 많이한 78세 최병호 선수, 장길영 선수 등이 있다.

평택시 축구인과 내빈들의 축하와 격려가 이어졌다. 민중기 평택시축구협회 회장은 “평택시의 축구 단체 관련 회장이 전원 다 참석했다”고 실버축구단 창단에 평택시 축구인의 뜨거운 관심을 말하고 “박정근 초대회장을 비롯한 회원의 열정에 감사하고 실버축구단의 앞날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홍기원 평택갑 국회의원은 “인생은 70부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평생 축구와 함께 살아오신 축구단 여러분이 공을 차며 건강을 지키고, 후배 축구인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며 “저 또한 축구인이 마음껏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유의동 평택을 국회의원은 “노인 한 분이 안 계시는 것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소개하면서 “여러분이 건강하게 사회생활을 영위하시는 것의 원천이 체육활동”이라면서 “저희에게도 행운이고 큰 복”이라고 말했다.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은 “여러분은 우리나라를 일류국가로 만들어놓으신 주역”이라면서 “실버축구단도 세계적인 일류축구단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장 사용과 관련해 검토를 해 조례가 없으면 만들고 있다면 정비해서 채워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명근 경기도 의원은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79세, 청춘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박세환 회장이 86세인데 날아 다니신다. 건강하시니까 평택시에서 가장 큰 역할한다. 70대축구단이 대한민국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격려했다.

 

박정근 회장은 70대 실버축구단 창단에 지원과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김천두 ㈜나리건설 대표에게 감사패 전달했다. 이어 “실버팀의 발전과 축구를 사랑하는 실버인의 축구 저변확대에 깊은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다.

창단식에 이어 이충레포츠 제2축구장에서 평택시70대 실버축구단과 천안 70대축구팀, 70대 축구 충북대표팀과의 상견례를 진행하고 친선 경기를 치렀다.

박정근 초대회장은 실버팀이 운동할 축구 운동장 사용과 관련 지원을 당부했다. “타 시는 70대팀의 운동장 사용을 지원하는데 평택시는 사용료를 다 받고 있다”면서 “조례 개정을 통해 운동장을 마음껏 사용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인근 충남 천안시의 경우 축구센터 관리·운영조례를 일부 개정해 축구협회에 등록된 70세 이상으로 구성된 축구단 훈련 및 경기 시 축구장(풋살구장 포함) 사용료 전액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평택시 실버팀은 6월 개최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9월로 연기된 전국대회 천안시 흥타령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