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존회, 내부 문제는 인정하지만 예산삭감 말도 안 돼
평택농악보존회는 변화와 혁신으로 시민 신뢰 얻어야
지난해 평택시의회는 국가무형문화재인 평택농악의 평택농악보존회 2023년도 예산 중 8억580만원을 삭감했다.
평택본존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21년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한 내부갈등과 관련, 본 회 회원도 아니며 당해 사안에 직접적인 당사자도 아닌 B씨는 평택농악보존회가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를 가진 것처럼 평택시의원에게 호소문을 배포했다고 했다.
이어 평택시의회와 평택시 담당 부서는 위 호소문과 관련해 농악보존회에 사실관계 규명을 위한 일체의 자료요구도 없었고, 2023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선 농악보존회 문제와 관련된 사항이 제기되거나 논의된 사항이 없음에도 전승지원금과 사업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고 밝혔다.
평택농악보존회는 내부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예산삭감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승겸 평택시의회 복지위원장은 “평택농악보존회가 개인적인 감정이 개입돼 내부적인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도 평택농악인데 공연하는데 도움을 드려야 하지만 냉정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시 관계자는 “예산이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데 내부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여 예산이 지원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평택농악보존회 내부 문제를 개선하고 잘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조한숙 농악보존회장은 “한마디의 말과 실수로 인해 발생한 본 사건에 대해 보존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사건을 지혜롭게 처리하지 못하고 피해자가 받았을 아픔을 고려하지 못한 점 또한 보존회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보존회 내에서 이번과 같은 일로 인해 신뢰를 상실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평택농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