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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갑질, 두 얼굴을 가진 마귀

기사승인 2018.11.20  16: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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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동서남북

“두더지 한마리가 오두막을 주저앉힌다”고 한다.

사람은 가능한 많은 것을 붙잡으려는 욕망은 억제할 수 없는 본능이다. 하지만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도리가 있다. 사회 일각의 공공질서가 무너지고 있어 국민은 분노를 참을 수 없다. 이 가증스런 폭군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눈 가리고 아웅, 땅 짚고 헤엄치기’ 부정을 일삼으며 삶을 살아온 결과는 참담하고 뻔하다. 사악한 마음으로 재벌이 됐으면 회개하고 자중하며 살아도 죄의 대가가 용서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주 제 발로 불구덩이로 뛰어들었으니 천만다행한 일이다.

한국로봇제조기업(주)는 양진호 회장이 거대 유인 로봇을 개발한다며 세운 회사다. 어린 시절 마징가Z, 태권V를 보고 영화 속 로봇이 현실이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만들었다. 회사 이름은 누가 봐도 공감 가는 이름이다. 양 회장은 또 ‘위디스크 한국미래기술’이라는 IT회사의 대표이기도 하다.

양 회장은 두 얼굴의 파렴치한 인간으로 살았다. 불법 소유한 파일노리, 위디스크 등에서 성범죄 영상물의 유포를 방치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였다. 영화와 드라마, 일본 음란물 등 불법 저작물 수만 건을 온라인으로 유통시켜 수억 원, 방송국과 저작권 제휴계약을 맺은 뒤 프로그램 조작과 다운로드 횟수를 조작해 저작권료 수백억 원 등을 가로챈 혐의가 있다. 또 불법 영상물 유포를 방조하면서 저작권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과도 있다.

양 회장은 직원을 회사로 불러 무릎 꿇리고 인간 이하의 무차별 폭행을 가하고, 직원 휴대폰을 장기간 불법 도청해 사생활 침해했다. 또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며 쾌락을 느꼈고, 또 다른 직원에게도 석궁으로 닭을 잡게 해 직원이 석궁 다루기를 어려워하면 욕설과 폭력을 일삼았고, 살아있는 닭을 일본도로 베도록 시키기도 했다.

중년 남성 직원들에게 머리를 초록색, 빨간색 등으로 염색하도록 강요하고 술자리에서 “화장실에 가려면 벌금 5만원”이라며 화장실도가지 못하게 하고 음식을 토할 때까지 먹이기도 했다. 워크숍에서 상추를 빨리 씻어오지 못했다고 해고시키고 개조한 BB탄 총을 직원들 대상으로 쏘기도 했다.

이번 공개된 영상만으로도 직원에 대한 폭력 수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드러난 것보다 사실 드러나지 않은 채 넘어가는 죄와 사건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드러나기만 하면 사람들 앞에 설 수 없을 정도의 부끄러운 죄들이 가득할 것이고 그 죄악의 묶음이 자신은 숨길 수 있을지 몰라도 법은 그를 용서하지 않는다. 반드시 자신의 진 죄악에 대한 죄는 처벌받는다.

웃는 얼굴모습이 마귀처럼 보이는 것은 나뿐일까. 세상을 이렇게 산다면 마귀다. 독일의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성서학자, 언어학자)는 “마귀의 세계에는 감사가 없다”라고 했다. 늘 불평불만으로 가득 차 있는 마귀가 감사하는 것을 보았는가? 누군가 이렇게 사는 사람이 또 있다면 그도 인간의 탈을 쓴 마귀와 다를 바 없다.

 

노용국 기자 rohykook@hanmail.net

<저작권자 © 평택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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