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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 도시 평택, 균형발전으로 위기의 송탄 살려야

기사승인 2018.11.20  16: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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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희 송탄지구 국제화혁신위원회 위원장

국제교류센터 활용과 신장쇼핑몰과 국제중앙시장을 국제적 명소로

서정동, 상권 활력 방안과 낙후 주거여건 개선에 행정력 집중해야

 

평택시의 올해 10월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수는 49만3천570명이다. 평택의 인구가 지난해 연말 보다 1만2천40명이 증가해 50만명에 육박했다. 2004년도에 비해 12만3천25명이 증가했으며, 2010년도 대비 7만4천113명이 증가했으니, 지난 8년간 연평균 9천3백명의 인구가 늘어나는 셈이다.

1995년 송탄시, 평택시, 평택군이 통합된 이후엔 기존 평택시와 평택군 지역은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가 넘쳐나고 있다. 안중면, 청북면, 포승면이 읍으로 승격되었으며 2004년도 인구 4만649명이 현재는 9만5천명에 이른다.

특히 엄청난 공동주택이 들어서고 있는 비전1동과 비전2동은 지난 10개월 간 1만4천22명이나 증가해 13만명을 넘어섰고, 계속 인구유입이 집중할 블랙홀이다. 평택의 아파트들 가격의 큰 폭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런데, 평택의 북부지역인 송탄은 거꾸로 인구가 가파르게 감소 중에 있다. 진위면, 서탄면과 중앙동, 서정동 및 송북동, 송탄동, 지산동, 신장1동, 신장2동 등 9개 지역은 2010년부터 인구가 매년 감소 중인데, 올해는 2.4%나 급감했다.

국제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꾸준히 빠져나가는 고덕면을 제외하더라도 그렇다. 8년 전 대비 48.8% 늘어난 1만4천789명의 송탄동도 브레인시티의 지역개발로 지난 9개월 동안 4.5%나 줄었다.

송탄의 구도심인 신장2동과 서정동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4.7%와 4.1%나 감소했는데, 올 연말이면 5%가 넘을 것으로 보여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 14년간 각각 29.3%와 17.9%의 인구가 줄어서 올 10월 기준 신장2동이 5,999명, 서정동은 2만8천528명이다. 인근의 고덕신도시에로 본격적인 인구이동이 시작되면 1995년 평택시 통합 후 최악의 상황이 된다.

오랜 기간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되어 개발이 제한되다 보니, 편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은 더 나은 환경을 찾아서 이곳을 떠나갈 수밖에 없다.

주거환경, 지역상권, 일자리, 자녀교육 등에서 여러 문제들이 파생하고 있다. 더욱이 이 지역은 고도제한 구역으로 묶여있어 고층의 공동주택들은 입지가 좋은 평택 남부지역의 비전동으로 집중되다 보니, 도시형 생활주택들이 이곳에 들어서고 있는데 그나마 미분양으로 어려움들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의 유일한 시장인 국제중앙시장은 주한미군과 인근 주민이 이용하는 곳인데, 인구 유출로 고객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늘어나는 점포 공실과 떨어지는 매상고로 상인들은 평택시에서 특단의 대책을 내놓길 학수고대 중이다.

 

심각한 학생 수 감소

특히, 송탄 관내 7개의 중학교에 대한 신입생의 학교 배정 과정에서 평택교육지원청의 2019학년도 중학교별 학급수의 조정 방침을 두고 사립중학교와 공립중학교 간에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급부상되고 있다.

신입생이 해마다 급속히 줄어들면서 공립교 위주로 학급수를 감축하다 보니 너무 위축되어 전 학년 10개 학급 유지도 어려워지면서, 교원들의 감축에 경직적인 사립교들에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급 수 조정을 강하게 요구하자, 이에 사립교들은 ‘2019년까지 평택교육청이 기존의 학급 수 감축협약을 이행’하고 2020년부터 새로운 협약을 마련하자는 속도조절론을 주장하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중앙동 지역에 대규모 택지개발로 아파트들이 대거들어서면서 1994년부터 2007년까지 3개의 공립 중학교가 신입생 기준으로12∼14개 학급 규모로 신설되었다. 1953년부터 1971년까지 신입생 기준으로 9학급 또는 7학급으로 인가받은 4개의 사립중학교로선 2005년부터 사실상 위기가 닥쳐온 것이다.

기존의 4개 사립 중학교가 32학급으로 참여해 온 교육 시장에 후발주자인 3개 공립중학교가 37학급으로 더해지며 한때 총 69학급이었다. 학령인구 감소추세는 물론 심각한 인구유출로, 공사립 합쳐 2016년엔 49학급, 2017년엔 40학급, 2018년엔 37학급으로 신입생들을 배정해 왔으나, 내년엔 36학급으로 예정 신입생 1,209명을 두고 3학년 5개 학급이 졸업하는 특정 공립학교에 3개 학급을 추가 배정하려는 평택교육지원청의 방침에 사립들이 반발하는 것이다.

구도심 내 학교들의 학급 수 감축에도 불구, 공동주택 밀집지역 단지의 학생들은 가까운 공립중학교가 있음에도 원거리 사립중학교로 다녀야 해서, 학부모의 민원과 공립학교의 적극적인 호소로 평택교육지원청이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

지역의 심각한 슬럼화에 따른 인구유출로 인해 졸업생을 50∼70명 수준으로 배출하는 초등학교가 송탄 관내 12개교 중에 4개교나 되고, 오래된 공동주택 단지도 학생이 줄어들면서 공립과 사립 모두 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송탄, 특유한 지역문화의 국제도시

신장동과 서정동은 과거 평택북부의 중심으로 송탄읍이 시로 승격될 때 거점지역이었으나, 평택시로 통합된 후부터 서서히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곳은 한미 공군사령부가 소재한 지역으로 6.25이후 주한미군과 주민들 간에 형성된 특유한 지역문화가 있는 국제도시로, 미군에겐 대한민국의 관문이라서 더욱 그러하다.

사정이 이러하면 특단의 조치가 빨리 내려져야 한다. 국회의원과 평택시장, 지방의원들이 송탄 살리기에 집중해야 한다. 평택의 균형발전을 위해 그렇다.

정주인구가 늘어나고 인구유출이 없게 특별한 주거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미군기지 주변의 구도심을 전국 수준의 특화된 체험관광형 명소로 변모시켜 관광객과 평택 소비층이 즐겨 찾는 상권을 만들어내야 한다.

여건이 개선되면 사람들이 모이게 되어있다. 정주인구가 늘어나든 관광객이 몰려오든 평택의 소비층들이 찾아오든지 할 게 아닌가?

국제 또는 국내 상권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되, 지역주민들과 주한미군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며 새로운 상권으로 거듭나도록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부지의 활용도가 대단히 높은 국제교류센터가 지역상권 활성화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며, 신장쇼핑몰과 국제중앙시장이 국제적 명소로 탄생되게 해야 한다.

또한, 서정동의 낙후된 주거여건의 개선을 위해서 건축물의 용적률을 높이고 젊은 세대들의 생활 속 불편함을 최소화하며, 상권에 활력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인접한 고덕신도시도 고립된 섬이 아니라 구도심과 잘 조화된 국제 신도시로 완성될 것이다. 정치인들의 고민과 지혜와 열정이 절실한 시점이다.

 

평택시대신문 ptsnews@naver.com

<저작권자 © 평택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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