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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가 강하면 내면에 여유가 생긴다

기사승인 2019.02.12  18: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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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짓수 김석현 선수

2018 서울오픈 IBJJF 챔피언십 대회 우승

시청 앞 배미 프랭클 평택 체육관서 시작

장안대학 생활체육과 진학해 내면 수련도

 

평택 동일공업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김석현 선수는 지난해 12월 국제대회인 ‘2018 서울 오픈 IBJJF 주짓수 챔피언십’ 대회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미국과 브라질 등 쟁쟁한 세계 강호와 겨뤄 일궈낸 값진 우승이다.

그는 현재 체급이 88Kg이하 미디움 헤비급이다. 지난해까지 제1회 올인원 챔피언십 대회 등 국내 여러 주짓수 대회에서 우승과 입상 등을 했다.

김석현의 주특기는 가드 패스다. 가드 패스는 탑에서 즉 서 있는 상태에서 공격하는 사람이 하는 기술이다.

주짓수는 손과 발로 상대방을 타격하기, 메치기, 유리한 포지션을 선점해 팔다리 관절 꺾기, 목 조르기 등의 기술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격투기다.

가드는 하위포지션(바닥에 누워)에서 방어 및 공격을 하는 포지션, 탑은 상위포지션(서 있는 상태)에서 공격을 하는 포지션을 말한다. 가드패스란 탑포지션에 있는 선수가 가드포지션의 가드를 뚫어내고 사이드, 탑마운트, 백포지션 등 유리한 포지션을 잡아내는 것이다. 즉 가드포지션의 다리를 치워 공격을 무산시키며 옆으로 돌아 공격하는 기술이다. 방어하는 사람을 뒤집거나 조르기 등의 공격으로 항복을 받아내면 된다.

 

금메달 사냥 나섰던 족장

주짓수는 고등학생이던 김석현의 진로를 바꿔놓았다. 김석현은 고교 입학 전인 2016년 1월 주짓수를 시작했다. 그가 운동을 시작한 체육관은 평택시청 앞 배미지구에 있는 존 프랭클 평택이다. 김석현이 존경하고 또 닮고 싶은 롤모델인 정호원 관장이 운영한다.

“처음에는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또 취미로도 좋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막상 주짓수라는 운동을 시작하니 주짓수는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존 프랭클 평택 정호원 관장은 “석현이는 체육관을 열기 전에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열성이었습니다”고 “너무 일찍 왔어도 체육관 문 앞에서 잠을 자면서 기다리기도 했죠.”

김석현의 주짓수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김석현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고 중독성이 있습니다”고 밝힌다. 등교하는 평일에는 하교 후 6시간 운동을 했고 휴일은 오후 8시부터 3시간 정도 했다.

“운동을 할 때 가시가 돋을 정도로 짜릿하며 전율을 느낍니다. 주짓수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의식주와 마찬가지입니다”라고 했다. 운동을 안 하면 불안을 느낄 정도라고 한다.

그가 주짓수에 또 빠져들게 하는 이유가 있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선수와 경기할 때 시합에서는 경쟁을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서로 격의 없이 웃으며 격려합니다. 또 체급이 높은 선수와의 경기에서 이겼을 때 기쁩니다.”

그런 주짓수를 김석현은 의식주와 같다고 하며 운동을 즐긴다.

정호원 관장은 “석현이가 흰띠였을 때 시합에 나가면 동메달만 따왔습니다.” 정 관장은 그런 석현이게게 별명을 지어 불렀다. 동만 따오니 청동기시대 족장이라고. 김석현의 유니폼에 족장이라고 써 넣어 김석현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불루벨트로 체급이 올랐을 때부터 금메달을 따기 시작했다.

 

장안대 생활체육과 진학

김석현은 정호원 관장이 닮고 싶다. 정 관장은 2016년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언 주짓수 챔피언십 파이널 무제한급 우승과 같은 대회 파이널 76kg 이상급에서 우승을 하며 2관왕에 올랐다. 보라띠 시절부터 각종 대회에서 메달 행진을 해온 정호원 관장은 주짓수 판에서 웬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다.

정 관장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27세에 주짓수에 입문했다. 현재도 유명한 선수이지만 좀 더 일찍 시작했으면 하고 후회가 남는다.

정 관장은 “17세에 시작한 김석현은 충분히 시간이 있다. 신체 건강하고 진실된 길을 간다면 나만큼 할 수 있다. 아니 나 이상 할 수 있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건강히 즐기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정 관장 역시 한광고등학교를 나왔고, 고향 평택에서 후진 양성에 힘을 쓰고 있다.

1월 9일 동일공고를 졸업한 김석현은 올해 장안대학교 생활체육과로 진학한다. 주짓수를 더 열심히 하기 위해 관련 공부를 하기 위해서다.

“강하면 여유가 생긴다.” 주짓수 운동의 효과를 나타내는 말이다. 운동을 통해 몸은 강하지만 내면에는 여유가 생기고 부드러운 인성이 갖춰진다는 것이다.

김석현은 “명예와 돈을 추구하기 보다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하며 또 새로운 출발을 하는 김석현 선수. 평택의 김석현 선수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짓수 선수가 되기를 기원한다.

 

노용국 기자 rohykook@hanmail.net

<저작권자 © 평택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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