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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하고 터득한 글쓰기 세계(2)

기사승인 2019.05.16  17: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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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봉 김훈동

글이란 무엇인가?

글을 쓸 떼 테마가 떠올라야 그로부터 글을 담을 주제와 내용을 고려하게 된다. 테마란 글을 쓸 대상을 의미한다. 내가 가장 잘 아는 분야를 중심으로 테마를 선택하는 것이 글을 잘 쓰는 첫 번째 비결이다.

좋은 글을 쓰고자 할 때는 한 문장을 길게 쓰지 않는다. 어려운 문장이 아닌데도 읽으려면 숨이 가쁘다. 뒤까지 읽고 나면 앞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확실치 않아 다시 읽어야 한다.

글쓰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사고력과 논리력, 표현력이 뒤따라오게 한다.

글은 정확하고 명료하면서도 아름답고 매력이 있어야 한다. 글에 아름다움과 매력을 더하는 솜씨가 문장의 기교다.

글은 필자가 노린 목적 달성의 수단이다. 겨냥하는 과녁에 잘 맞히면 좋은 글이다. 변화 없는 얘기는 지루하다. 그 과녁을 더 세게 더 정확히 맞히기 위해 ‘강조’ 라는 기법을 쓴다. 돋자가 도중하차 하지 않게 강하게 안길 표현법이 강조 기법이다.

글쓰기는 감각하는 방법, 사유하는 방법, 그리고 실천하는 방법까지도 스스로 점검하고 익혀나가는 섬세하며 동시에 중요하고도 원대한 여정이다.

문장이란 정신의 종합적 선물이다. 경험과 지혜에서 빚어진 결정체다. 한 번 읽은 후 오래 기억되는 글, 다시 펴들고 되풀이하여 읽고 싶은 글이 좋은 문장이다. 한 번 읽어서 얼른 이해가 되는 쉬운 글, 문맥과 문법과 표기가 바른 글, 간결체로 주어와 동사만 지향하는 짧은 글, 주제와 구성과 표현이 뚜렷한 글, 감동적인 주제에 틀을 깬 독창적인 구성, 여유로운 마무리의 뒷맛으로 이끌리는 글이 좋은 글이다.

글쓰기는 우리 삶을 성찰하는 가장 유용한 도고다. 개인의 정신을 고양‘高揚’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 한다. 글쓰기 능력은 개인의 다른 어떤 능력보다 높이 평가된다.

감수성‘感受性’이란 대상에 대한 자극과 반응을 민감하고 정확하게 받아들이는 능력이다. 대상과 친숙해질 때 가능하다. 언어와 친숙하게 지내는 사람일수록 언어에 대한 감수성이 남다르다. 평소 말하기·듣기·읽기·쓰기에 주의를 많이 기울여 온 사람일수록 언어 감수성이 예민하다.

글쓰기는 처음도 마지막도 예술이며 기술이고 제작이다. 무언가 잘 만드는 일이 곧 자신을 투사하는 일이며 온전한 정신을 찾는 일이고 영혼을 따르는 일이다.

자기표현의 가장 좋은 수단은 글이다. 흉내 내기는 자기표현이 아니다. 말재주와 글장난도 자기표현이 아니다.

글은 곧 옷이다. 이렇게 은유적으로 비유해 보면 글의 완성도를 위해서 옷(글)을 두 가지 측면에서 잘 입기(쓰기) 위해 고심 할 수밖에 없다. 옷(글)은 어떤 피류그로, 어떤 색깔과 무늬로, 어떤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내 인간성을 잘 대변해 줄 수 있을까. 다른 하나는 어떤 기능과 요도에 맞춰 운동복, 예복, 외출복, 평상복 가운데 어떤 옷(글)을 만드는 것이 내 인품을 잘 드러내어 줄까.

글을 쓰면서 문제를 알게 되고, 변명만 늘어놓고 사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말로 풀 때는 모르겠더니 글로 풀자 본래 자신이 보인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내가 될까? 방법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책상 앞에 앉아 조용히 자신을 들여다보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 된다. 마지막 순간에 가슴을 후벼 파는 후회는 이루지 못한 꿈이나 이룰 수 없었던 꿈이 아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이다.

언어의 향기는 사람의 몸에서만 뿜는 향기만이 아니다. 내 안쪽에 있는 마음 문이 손잡이를 살포시 여는 언어의 향기들이다. 언어는 만물의 척도다.

작문은 ‘글을 짓다’라는 뜻이다. 글쓰기의 모든 장르가 포함된다. 협소의 뜻으로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행위’다. 소소한 일상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대단한 것을 창조해내는 작업이란 인식이 팽배하다.

아이디어기 내면이라면 글은 곧 그 표면이다. 화가는 새의 깃털을 그리지만 실은 새의 비상하는 정신을 그린다. 한 그루의 나무를 그리지만 그것을 통과하는 바람의 생명과 힘을 표현한다.

글은 드로잉‘drawing’과 비슷하다. 낱말 하나하나가 드로잉의 선처럼 중요하게 구사되어야 한다. 긴 글이 아니라 짧은 글이라면 상투어나 상투적 표현은 의식적으로 피하라. 상투적 발상은 더욱 문제다.

글에는 문학적 글과 실용적 글이 있다. 노력을 하면 실용적 글쓰기는 잘 할 수 있다. 문학적 글쓰기는 노력보다는 재능이 더 중요하다. 소설은 묘사를 주로 하는 글쓰기다. 실용적 글쓰기는 자신의 주장을 주로 하는 글쓰기다. 묘사와 주장의 차이가 소설과 논설의 차이다.

글을 쓰는 것은 자기 자산을 벗겨내는 과정과도 같다. 자신 스스로가 자기‘自起’가 돼야한다.

글은 감정물이다. 좋은 글에는 감정이 무르녹아 있다. 글은 마음으로 그리는 그림이며 머릿속 생각을 꽃피우는 것이다. 논리적이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힘, 생각을 문자로 나타내는 글쓰기는 여전히 요구되는 능력 중 하나다.

관찰이란 눈으로 그저 보는 것이 아니다. 관찰은 인식의 기초다. 창작하려면 반드시 관찰해야 하고 다른 사람의 작품을 읽어야 한다. 예민한 관찰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관찰에는 예술적 관찰과 과학적 관찰이 있다. 예술적 관찰은 자연과 인류사회의 현상미의 가치를 발견하고 체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문장은 정교하게 세공‘細工’되어 있는 금이나 옥‘玉’과 같아서 스스로 정해진 값어치를 지니고 있다. 사사로운 감정으로 귀하다거나 친하다고 하기가 어렵다. 소동파의 말이 참으로 옳다.

많이 쓰다보면 어느 순간 머릿속에 새로운 패턴‘pattern’이 생긴다. 창의적인 글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필연적 결과물이다. 결과물은 투입이 있어야 나온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쓸 수 있으면 그것이 창의성이다.

 

평택시대신문 p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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