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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 사람 없네, 예산 낭비 평택항 친수공간

기사승인 2019.10.01  17: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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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해수청, 예산 66억여원 들여 조성

 

 

포승읍 원정리 관리부두 일원 친수공간

홍보 부족으로 존재 아는 시민 드물어

공간 내 사진촬영 금지 등 이용 제한도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평택해수청)이 포승읍 원정리, 평택항 관리부두 일원에 시민의 휴식공간이라며 조성한 친수공간이 방문객이 없어 예산만 낭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홍보가 되지 않아 시민이 잘 모르고 있고, 더구나 친수공간 내에 이용이 제한돼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

원정리 친수공간은 2013년 평택해수청이 66억3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했다. 친수공간은 시민이 자유롭게 물에 가까이 접근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는 물과 관련된 기능의 시설물들이 갖추어진 공간이다.

원정리 친수공간은 ‘아름다운 항만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원정리 방파제와 등대를 이용해 안전휀스, 안내초소와 주차장 등 편의시설 설치하고 진입도로를 재정비했다. 노후화된 전 모래 부두를 이전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지역 주민 간담회를 통해 필요성을 주민에게 설명했고 현재 관리부두에 친수공간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큰 예산을 들여 조성했지만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보가 되지 않아 대부분 시민은 그런 공간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 방문객들이 물가에서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공간이라지만 이용객 발길이 끊긴 채 운영되고 있다. 또 안내판도 없어 찾아가기도 어렵다.

도 방문해도 사진촬영을 하지 못하는 등 이용에도 제한이 있다. 원정리 친수공간 주변에는 해군2함대가 있고, 천연가스 공급용 부두가 있다. 군사시설이 주변에 있어 친수공간 내에서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다. 기자가 사진을 촬영하고자 하니 평택해수청에서 허가서를 받아야 했다. 허가를 받았어도 군부대 쪽으로는 사진 촬영을 못하도록 제한했다.

한 주민은 “조그만 등대와 벤치 뿐 아무런 시설도 없고 사진 촬영이 자유롭지도 못한 이곳으로 왜 와야되는지 모르겠다”면서 “도대체 여기에 왜 친수공간을 만들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택해수청이 시민 수요 예측 조사 실패와 홍보 부족 등으로 수십억원의 세금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2012~3년도 설계 당시 항만 유휴 공간을 개방해 지역주민에게 제공하는 친수공간 조성이 수산해양항만청의 정책기조였다”고 말해 친수공간 조성이 전국적인 추세였다고 말했다. 이에 중앙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면밀한 검토 없이 조급하게 예산을 집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시민이 찾더라도 여가를 즐기기에 제한이 있다는 말에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앞으로 보안시설과 친수시설 구역을 나눠서 정비해 시민의 이용이 편리하게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시민은 “시설의 면밀한 검토와 홍보 등 종합적인 계획 없이 졸속 재정비한다면, 예산만 더 소요되기만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저작권자 © 평택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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