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현덕면 덕목제에서 발견
덕목제에서 민물 조개류인 귀이빨대칭이가 지난 6월 18일 폐사된 채로 발견됐다.
폐사한 귀이빨대칭이 10여개는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소장 황현미)가 평택시 현덕면 덕목5리 양서류 대체서식지인 덕목제에서 야생생물 서식지 관리와 생태교란식물 제거를 위한 환경정비를 하다가 발견했다.
귀이빨대칭이는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한 법정보호종이다. 다 자라면 지름이 30cm, 폭이 9.5cm에 이르는 우리나라 민물에 사는 가장 큰 조개다. 수심이 깊고 바닥이 펄과 모래로 이뤄진 큰 강이나 호수에 주로 살면서 유기물을 먹고 산다. 귀이빨대칭이는 서식 환경의 변화와 서식지 교란, 숙주가 되는 어류의 감소 등으로 멸종 위기에 놓였다.
낙동강과 영산강 등 남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발견되지 않아 서식지를 중심으로 보존 노력이 시급한 생물이다.
생태전문가인 와일드라이프컨설팅 김대호 연구원은 이어 “귀이빨대칭이가 폐사한 것은 1년이 넘어 보인다”고 추정하면서 “폐사 이유는 수질 또는 토양 탓으로 보인다. 서식지 보존을 위한 실태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귀이빨대칭이 폐사를 발견한 것은 서식지 보존에 대한 구호 행위의 일환”이라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변에 각종 개발사업 등이 진행되기 전에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사업으로 인한 영향 등 환경을 먼저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택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환경부에 보고 했고, 환경부에서 정밀조사를 할 것이라는 답을 받았다”면서 또한 “덕목제 상류에 귀이빨대칭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시에서도 면밀히 실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 현덕면 덕목제 멸종위기종(양서류) 대체서식지는 환경부와 평택시가 주한미군기지 이전공사와 평택호 횡단도로 건설공사 등 개발사업 시 출현한 멸종위기 생물 2급인 금개구리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생태계 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했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