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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미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소장

기사승인 2021.01.21  1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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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의 자연 환경과 생태 보존에 앞장

“환경을 지키고 그 안의 개체들을 소중하게 보존해야 우리가 자연과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보통 사진을 찍는 사람은 한 가지 주제만 선택해 그것만 찍는다. 하지만 황현미 소장은 생태와 관련된 여러 분야를 탐구하고 살펴야 한다. 곤충과 꽃 등 접사 사진을 찍어야 하고, 나무를 보고 숲과 공원 등을 조망하기도 한다. 탐조 때는 카메라 바디와 장만원렌즈, 삼각대등 3키로그램이 넘는 무거운 장비를 가지고 다닌다. 주변에서는 열정이 대단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이하 생태연구소) 황현미 소장은 생태체험지도자 양성과정 3기 과정에 참가하면서 생태연구소와 인연을 맺었고 생태활동가인 푸름지기 활동과 운영위원회에 참여했다. 지난 2020년 2월부터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배다리생태공원 자연 탐사

생태연구소는 겨울에도 생태모니터링에 나선다. 지난 1월 6일 배다리생태공원 자연 탐사를 진행했다.

“배다리생태공원은 사람들에게 휴식과 운동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으로 조성된 곳이긴 하지만, 원래 있던 저수지와 마을 숲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곳에서 서식하던 생물들에게는 중요한 생태적 의미를 지닌 장소입니다.”

탐조는 5인 이하로 소수가 참여한다. 황 소장은 많은 사람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을 코로나19와 조류독감,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들었다. 생태와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참여하기 힘들고, 또 겨울에는 체력이 필요해 매니아나 생태 교사 지원자 등 소수만이 참여한다.

“어린 자녀가 있는 학부모 등 가족 대상으로 하는 가족단위 체험활동은 부모가 앞장서 참여합니다. 하지만 성인은 자발적 참여가 부족합니다. 또 지도를 해주는 전문 리더강사도 코로나19 탓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것을 꺼려합니다. 그래서 5인 이하나 가족 단위로 진행합니다.”

배다리생태공원 저수지와 주변 습지에는 각종 수서생물들과 양서 파충류,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다. 사계절 볼 수 있는 물새들을 비롯해 겨울이면 찾아오는 철새들이 먹이활동하며 월동하고 있다. 마을숲과 습지를 오가며 살아가는 산새들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탐사에서 후투티와 청둥오리 등 조류를 관찰했고 새들의 먹이가 부족한 겨울이라서 나뭇가지에 먹이를 매달아 주기도 했다. 자작나무 씨앗이 자손을 멀리 퍼뜨리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이동하는지 알아보았다. 또 짠 맛의 붉나무 씨앗을 따서 맛 보았고, 야생 생물의 서식공간인 비오톱을 살펴보았다.

황 소장은 “배다리생태공원이 사람들만의 공원이 아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생태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잔디기피제의 과도한 살포 금지, 수질관리, 번식기에 소음금지 등 시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생태체험지도자와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

생태체험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의 목적은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평택의 자연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제가 나이가 들면서 산과 꽃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숲을 다니고 사진 찍으면서 스트레스가 해소 됩니다. 예쁜 꽃과 멋진 나무, 그 안의 작은 곤충, 또 새들. 다니다 보니 보이고 찍으니 소중함이 보입니다.”

“어떤 사람은 성공의 길을 가고 어떤 학생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 갑니다. 하지만 행복한 삶은 그런 길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저처럼 멋대로 돌아다니며 개구리, 애벌레, 새 등을 보며 즐거워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가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서식지가 훼손된 곳도 많고 서식지를 잃어버린 동물도 있다.

“새를 만나면 즐겁습니다. 하지만 새가 계속 살아가도록 하려면 서식 환경을 지켜야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생태연구소의 역할입니다.”

생태연구소는 1월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한 가족단위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코로나19 탓에 아이와 함께 하는 집콕생활에 지치고 가사 스트레스로 지친 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에서 후원하는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는 에코티어링과 네이처가드닝, 도시락 수다방 등 세 가지 테마로 진행합니다.”

에코티어링은 가족별로 체험시간을 배정해 숲 속 지도를 가지고 포인트를 찾아가며 오감체험, 생태퀴즈 등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고, 네이처가드닝은 자연물로 작품을 만들거나 가족 정원을 가꾸는 활동이다.

‘도시락 수다방’은 도시락을 제공하고 이야기와 게임을 진행한다. 주부들이 걱정 없이 집밖으로 나가서 활동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진행한다.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는

경기남부권과 평택지역의 자연환경에서 다양한 생물 보존사업과 자연생태 교육사업, 생태환경 보호를 위한 홍보사업 등을 목적으로 2011년 발족한 경기도 비영리 시민단체다.

평택호 물줄기를 중심으로 백로 및 왜가리서식지, 꼬리명주나비와 쥐방울덩굴, 생태계 교란 동식물 등 지역의 생태적 현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고, 특히 기후변화 시대의 희망을 전하고 있은 맹꽁이와 금개구리, 수원청개구리 등 멸종위기 양서류 보전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또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보존과 고유종, 깃대종, 생태계 교란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그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저작권자 © 평택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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