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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1리 장사시설 건립 두고 주민 반발

기사승인 2025.02.26  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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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 “주민 의견 더 들어야…재공모 필요”

평택시가 공설 종합장사시설 건립 후보지로 진위면 은산1리를 선정한 가운데, 인근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 14일 공설 종합장사시설 건립 후보지 재모집 공고에 대한 서류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은산1리가 합격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진위면 은산1리, 오성면 양교6리, 포승읍 만호리 등 3곳이 신청했으며, 주민등록상 60% 이상의 세대주 동의를 받은 곳은 은산1리뿐이다.

그러나 은산2리, 3리, 4리, 5리 주민들은 이에 반대하며, ‘은산리 화장장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결성하고 건립 저지에 나섰다.

 

비대위 “생활환경 침해·지가 하락 우려”

비대위는 장사시설이 들어설 경우 장의 차량 증가, 지가 하락, 환경 문제 등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비대위 측은 “장례 차량이 수시로 오가면 마을 분위기가 침체되고, 생활에도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부동산 가격 하락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비대위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며, 재공모를 요구하고 있다. 공장식 비대위 부위원장은 “은산1리 31세대 중 20세대의 동의로 선정됐지만, 이는 은산리 전체 311세대의 6.4%에 불과하다”며, “최소한 30% 이상의 의견을 물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류가 통과됐더라도 소수 주민의 동의만으로는 추진이 어려울 것이다. 백지화 후 재공모를 통해 더 많은 주민 동의를 받는 것이 빠른 길”이라고 덧붙였다.

 

평택시, “주민 의견 수렴할 것…5월 최종 대상지 선정”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은산1리 유치 지역을 중심으로 동의를 받았으며, 유치지역 500m 안에 있는 다른 마을 주민들의 동의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현재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과 건립추진위원회 현장 실사를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5월 최종 건립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의 우려 사항을 듣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갈등 커지는 지역사회…이종원 의원 “충분한 소통 필요”

한편, 이종원 평택시의원은 19일 평택시의회에서 은산리 주민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의원은 “평택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다양한 개발사업과 현안이 많지만, 갈등 관리가 부족했다”며, “주민들의 반대가 큰 만큼 시간을 갖고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입지 타당성 조사 용역 이후, 오늘 나온 의견들을 정리해 다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마을 주민들 간 갈등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재공모를 통해 더 많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논의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

<저작권자 © 평택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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