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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촌극

기사승인 2024.07.04  06: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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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시대톡톡

발행인 노용국

평택시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 부의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끝났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아닌 국민의힘 의원이 의장에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서울시의회가 1956년 개원 이래 68년 만에 첫 여성 의장이 탄생한 일도 이슈지만 평택시의회 개원 후 소수당에서 의장이 탄생한 일도 화제가 아닐 수 없다.

제9대 평택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석수가 10석이고 국민의힘 의석수는 8석이다. 의장 선거 표결 결과 국민의힘 강정구 시의원이 ‘12대 6’이라는 숫자로 더불어민주당 김승겸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런 결과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고 술렁이고 있다.

​누군가 편한 말로 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왔다고 ‘억강부약’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성어의 본질은 정치의 올바른 방법으로 힘들고 어려운 자를 도와주고 강한 힘을 과시하는 자들을 적절히 억제하는 통치가 중요하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 상황과는 맞지 않는 얘기다. 고양이가 쥐를 생각해준 결과인가.

이날, 더 웃기는 촌극이 벌어졌다. 의장 선거가 끝나고 30분 정회 후 부의장 선거가 이어졌다. 30분 동안 양당은 초유의 사태에 대해 대책을 논의하고 이제 더불어민주당의 몫이 된 부의장 후보를 급히 결정했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명숙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추천했고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김명숙 의원이 12표를 얻어 부의장이 됐다. 그런데 국민의힘 강정구 의원이 6표를 얻은 것이다. 의장 선거가 끝나고 당선자 발표가 되고 정회 후 다시 부의장 선거를 치렀는데 이미 의장이 된 강 의원이 6표를 득표하다니 어떻게 된 일인가.

초등학교 회장 선거도 동일 인물이 어느 한쪽이라도 당선될 욕심으로 ‘회장, 부회장’ 후보를 두 군데 다 등록했더라도 회장 선거가 끝나고 결과가 발표된 후에 부회장 선거가 치러졌다면 이미 회장 당선자가 발표됐는데 그 동일 후보자의 부회장 선거는 한 표도 안 나오는 것이 정상이다.

결론은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시의원 재적인원 8명 중 8표 전체가 의장 당선자에게 표를 줬다는 사실에 반해 더불어민주당 재적인원 10명 중 4표는 반란표였다는 것이다. 정당정치에서 이런 해괴망측한 사건에 주동자가 없이 진행될 수가 있었을까.

제9대 후반기 평택시의회 의장 사태는 대한민국 지방자치제가 시작되고 전대미문의 이변이다. 이번 일을 진두지휘한 그 당사자는 깔끔하게 진상을 밝히고 평택시의회 남은 후반기 임기를 사퇴와 동시에 정중히 사과하고 ‘go home’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평택시의회 의원 18명 중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충실하게 하는 시의원이 이런저런 사태 때문에 도매금으로 넘어가야 하는가. 안타까운 일이다.

평택시대신문 ptsnews@naver.com

<저작권자 © 평택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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