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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노용국 |
서탄면에 경기국제공항이 들어서면 평택시에 약이 될까 독이 될까.
경기도는 지난 10월 8일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로 평택시 서탄면과 화성시 화성호 간척지, 이천시 모가면 등 3곳을 선정했다.
경기도는 항공 이용이 많은 생산가능인구의 증가 등 총인구가 2040년 1,479만 명까지 증가할 전망이고, 인천국제공항·김포국제공항 이용객의 약 34%가 경기도민임에도 도내 공항이 없어 공항까지 가는 데 평균 1시간 22분이 소요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경기국제공항의 필요성을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배후지 개발방향으로 평택시는 반도체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특화 발전시킬 예정이다. 또한 공항지역에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해 항공기 운영에 필수적인 항공정비단지(MRO) 등 항공산업을 활성화하고, 배후지에 물류‧산업단지, 연구단지, 국제업무지구, 마이스(MICE) 등을 조성해 경기도의 신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서탄면에 경기국제공항이 들어선다는 것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국제공항을 반대한다는 한 시민은 “주민 이주와 사업장을 이전해야 하고, 비행기 소음과 연소과정에서의 유해물질 배출로 서탄면, 진위면, 신장동, 지산동의 인구감소는 불가피하다”면서 “인구감소로 상권 붕괴되면 추가로 주민이탈의 도미노사태 발생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비행활주로로 3.3km를 확보하려면 100만평 부대시설까지 최소 130만평을 수용하면 면적대비 인구유발 효과보다 이탈인구가 많아지므로 도시경쟁력 상실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현재 평택시의 38%가 고도제한에 묶여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데 추가로 고도제한 지역이 늘어나면 북부지역은 개발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택이 군공항 때문에 발전을 하지 못하는 요인은 있어도 공항이 없어 발전하지 못하는 지역은 아니다라며 서탄까지 길이 안 막힌다는 가정에서 40분 이상, 안중에서도 40분 이상 소요되는데 20-30분만 더 가면 인프라가 좋은 김포, 인천 또는 청주공항에 도달하기 때문에 평택시민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고 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어 공항조성 시 기존 도로의 폐쇄가 불가피해 접근성과 이동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공항으로 서탄면의 수용 외 지역과 송탄지역이 단절되며, 서탄, 양감 방면의 통행에 제약이 발생해 결과적으로 서탄면의 생활권이 오산이나 양감으로 바뀌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화성시의 경우에도 한 시민단체가 경기국제공항 반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빌미로 수원 군 공항을 화성시로 이전시키려는 것 아니냐며 후보지에서 화성시를 제외할 것을 촉구했다.
경기국제공항은 평택시에 호재인가 악재인가.
평택시대신문 pts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