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담 ‘미담으로 물들다’
“겨울이 추운 건 우리의 가슴이 따뜻하다는 걸 일깨워 주기 위함입니다. 서로의 따뜻한 가슴을 보듬으며 추위를 견딜 수 있습니다. 지난 네 번의 겨울을 지내며 도담의 봄도 따뜻했습니다. 이 모든 시간들이 여러분들의 체온으로 채워졌다는 걸 압니다. 4주년을 맞아 한 분 한 분이 전해주는 온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예술가의 무대, 관객에게 영감
우리 동네 갤러리 도담은 지난 12월 22일 4주년 기념 초대전시회를 개최했다.
후원회를 겸한 행사에 이용기 후원회장과 후원회 이사 등이 참석했다. 김성용 사진작가협회 전 평택시지부장과 황춘미 메세나 회장, 최병구 송탄개발위원 등 내빈이 참석해 축하했다.
최영순 관장은 인사말에서 “도일동의 작은 문화공간으로 시작해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 응원 덕분에 성장했다”며 “특히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로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호흡할 수 있어 큰 보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지역예술가들에게 무대가 되고 관객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예술가들과 프로젝트를 통해 창작과 소통의 정을 합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담 후원회는 2021년 9월 14명의 이사로 결성돼 현재 25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용기 후원회장은 “도담은 어려운 시대에도 최영순 관장을 비롯해 후원회 이사들이 열심히 노력해주었다”고 격려하며 “도담은 사교 모임이나 친목 단체와 다르게 평택시민이 문화 정서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도담이 평택의 대표 갤러리가 되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정장선 시장은 “올 한 해 모든 분야가 어렵다”면서 “도담갤러리를 잘 지켜주신 최영순 원장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고 또 좋은 전시회에 참여해주신 작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새해 도담의 발전을 기원했다.
지역의 문화 랜드마크 포부도
도담갤러리는 2021년 5월 10명의 뜻을 모아 마을공동체로 시작해 지역의 예술 교육과 예술가와 시민이 교류를 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4년간 미술과 사진 작품 등 72회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작가에게 전시기회를 제공하고 작품 창작에 필요한 자원을 지원하며 자발적 기부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공헌 프로그램 등 다양한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에는 다양한 장르로 지역작가 중심으로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역문화예술 공모사업을 통해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지역주민을 위한 체험수업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민 방문객 대상으로 워크숍과 아트클래스를 진행하며 예술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다양한 활동 기획하고 갤러리 시설을 개선해 지역 내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잡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도담과 2025년 계획 등을 밝힌 이효성 사무국장은 “2025년 신진 중견예술가들을 찾고 있다”면서 “도담의 밝은 미래를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미술과 사진 등 작가 10인 참여
김민수 작가는 반도체 소자인 웨이퍼로 작품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웨이퍼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보인다. 김 작가는 거기에 착안해 웨이퍼 조각으로 작품을 창작했다. 최영순 관장은 “작가들은 독창적인 색깔과 예술적 열정으로 갤러리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도담갤러리 4주년 기념 초대전에 참여한 작가들을 소개했다.
참여 작가는 김미자, 김민수, 박우미, 신지윤, 이설희, 전은애, 정유진, 정해란, 조인숙, 최영순 작가 등이다. 작가들은 아크릴화, 유화, 사진 등을 전시했다.
작가들의 창작 열정을 북돋기 위한 시상도 이어졌다. 정장선 평택시장과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강정구 시의장, 홍기원 국회의원 등 표창장을 수여했다. 최영순 관장이 전달한 작가상은 정해란 작가가 받았다. 또 축하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작가들 우수 작품을 증정했다.
신동회 기자 pts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