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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평택민요 한마당, 옛 삶의 정취 느끼며 즐기다

기사승인 2021.07.08  07: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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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민요보존회 정기공연

지난 3주 동안 평택호를 찾았다. 평택민요보존회 정기공연 평택민요를 관람하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농요와 어업요, 장례요 등 정기공연을 하루에 모두 했으나 현재는 하루에 한 공연씩 나눠서 했다. 한 시간 가량의 공연으로 너무 길지 않고 딱 알맞다고 생각했다.

6월 19일 장례요를 관람했고, 26일 노동요, 7월 3일에 어업요를 보았다. 그냥 보아도 논농사와 뱃소리, 상여소리 등과 풍물놀이도 흥이 나고 볼만 하지만, 평택민요보존회 홈페이지나 자료를 본 후 관람하면 공연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더욱 재미가 있다.

평택민요보존회는 평택민요(농요 어업요 장례요) 인간문화재의 장인적 삶을 조명하고, 전통민요의 예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되짚어 보고 평택민요를 갈고 닦으며 전승한다.

이민조(농요)와 인원환 이인근(어업요), 어영애(장례요) 등 인간문화재와 15년의 긴 세월 어영애 단장을 필두로 단원들의 노력으로 공연의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

 

상여소리(장례요)

사람이 태어나서 살다 죽기까지에 거쳐야 할 의례 중 사람이 죽어서 장사를 지내는 의례인 상례가 가장 규모도 크고 복잡하다. 상여소리는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에 불리는 소리다. 상여소리의 노랫말은 이승을 하직하고 저승으로 떠나는 망자의 슬픔을 읊은 것이 많다.

상여가 장지에 이르면 하관할 때 일꾼들이 발로 밟거나 연추대로 단단히 다지게 되는데 이를 ‘달구질, 달공질’이라고 한다. 달구질을 하면서 부르는 소리를 평택에서는 회닫이소리 또는 달공소리로 불린다. 달공소리의 노랫말은 장지가 명당이라는 덕담인 경우가 많다.

집을 떠나 장지에 가면서 부르는 긴상여소리, 나뭇가지를 피해 상여를 매고 앉은 걸음으로 가며 부르는 앉은상여소리, 빠른 걸음으로 장지를 가면서 부르는 소리인 잦은상여소리를 하고 달공소리를 하며 하관을 마치고 연추대로 빗물이나 벌레가 들어가지 않게 발로 흙을 꾹꾹 눌러 밟는다.

 

두레소리(농요)

평택시는 경기도 남부에 위치한 고장으로 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돼 있어 논농사에 적당하다. 두레소리가 발달했다.

두레는 상호부조와 공동오락, 협동노동 등을 목적으로 마을 단위로 조직된 단체를 말한다. 주로 모내기와 김매기에 필요한 노동력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행해졌으며, 농사의 풍요와 관련이 있는 각종 제의와 민속놀이 등에도 쓰였다.

공연은 먼저 소를 몰고 나와 소의 힘을 이용해 논을 평탄하게 고르는 씨레질은 한다. 이어 일꾼들이 논에 들어가 일자로 서서 모를 심는다. 아낙들이 논에서 일하는 일꾼들에게 새참을 준다.

가을이 되면 익은 벼를 추수하고, 농기구로 벼를 털어 곡식을 장만한다. 탈곡기를 돌리고 돌이나 나무 위에 벼를 터는 모습이 어릴 적 생각이 난다. 여기에 곁들여 풍년과 추수에 감사하며 두레패가 한바탕 풍물놀이를 하며 신명나게 놀았다.

 

뱃소리(어업요)

현덕면 신왕리는 예로부터 가물치, 강다리 등 수많은 어종이 풍부해 어업이 발달했고, 고기잡이를 하면서 노동의 피로를 잊기 위해 불렀던 뱃소리가 있었다. 신왕리 지역의 뱃소리로는 닻 감는 소리, 큰배 노젓는 소리, 아메수해 올리는 소리, 그물 뽑는 소리, 바디질 소리, 고기 되는 소리 등의 어업요가 전승되고 있다.

배치기소리는 고기를 잡으러 가기 전에 풍어를 기원하며 부르는 소리다. 정박한 배를 띄우기 위해 닻을 올려 배에 실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노를 저어가면서 고단함과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소리를 한다.

그물을 바다에 던지고 고기가 그물에 가득 걸리면, 그물을 걷어 올리면서 동작과 소리에 맞추어 그물을 뽑을 때 소리를 하고, 고기를 배에 바디(뜰채)로 퍼서 올릴 때 부르는 바디소리. 또 부녀자가 썰물 때 갯벌에서 여러 가지 종류의 조개를 캐면서 부르는 소리와 풍어를 축하하는 풍물놀이가 이어진다.

 

경기도무형문화재 제48호

평택민요는 지난 2009년 경기도무형문화재 제48호 ‘평택민요’로 지정받았다. 평택민요보존회는 평택민요를 세계 유일의 독특한 음악으로 온 인류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평택민요보존회는 농요와 어업요, 장례요 등 세가지 종목을 인간문화재 중심으로 전승하고 있으며 민속예술 및 향토 민요의 발굴, 보존 및 발전을 기하고 지역문화 발전을 주도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5월부터 시작된 정기공연은 7월 3일로 상반기 공연일정이 끝났다. 장마와 혹서기가 지나고 8월 28일 토요일 11시에 하반기 공연이 시작되고 9월~11월 7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평택호 예술관 앞에서 정기공연이 예정돼 있다.

최영순 기자 ptsnews@naver.com

<저작권자 © 평택시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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